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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2011-Aug

울릉도 일주여행_3(섬목,천부,나리,추산)

작성자: 노틀맨 조회 수: 3762

?오늘은 6월 8일 울릉도 여행 세번째날입니다.
도동에서 저동까지는 첫째날 행남등대 산책로를 경유해서 중간에 산을 한개 넘는 길로 이미 도보일정을 마친상태입니다.
저동에서 천부로 가려면 내수전,석포,죽암을 거쳐 천부로 갈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나리분지를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고심끝에 저동에서 섬목까지 "섬목페리"라는 작은 배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섬목페리"에는 손님이라야 우리 일행하고 다른 한팀까지 해서 모두 10명을 넘지 않습니다.
울릉도라는 섬이 워낙 험한 섬이라서 해변가 작은 시골마을끼리 배를 타고 왕래를 하였는데 아직도 섬목이라는 곳은 도동에서 직접가는 도로가 나있지 않아 이런 페리가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마을을 오가는 작은 배라서인지 배를 조종하는 선장님께서도 아주 친절하게 사진도 찍고 설명을 잘 해주십니다.
바닷가 가까이 해변을 따라 운항하는 배라서 바닷가의 풍광을 그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바닷가에는 간혹 바위에 앉아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보입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그대로 깎아 지른 듯한 절벽이 솟아 있어 더욱 장관입니다.
20여분만에 섬목에 다다르니 선착장에 오가는 이들의 시장기를 달래줄 수 있는 작은 식당 하나 달랑 있는 것이 고작입니다.



섬목에서 선창을 지나 죽암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관음도와 울릉도 제1의 비경이라할 수 있는 삼선암을 내내 바라보며 도는 코스라 경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곳의 경치를 보며 걷는 해안도로는 울릉도중에서도 가장 오지라서 다니는 차량도 별로 많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우리가 타고 간 섬목페리입니다.
작고 아담한? 시골배입니다.
선실에는 잘해야 20명정도 탈 수 있을려나?



저동항을 뒤로한 채 배를 타고 섬목으로 향합니다.
"섬목"이라는 곳은 울릉도에서 떨어져 나간 "관음도"?와 아주 가까운 곳으로 지형적으로 섬의 목과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작은 배에 승객이라고는 우리를 포함해서 겨우 10명도 채안되다 ???보니 우리는 선장님 허락으로 선실에도 마음대로 드나들고 선장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배의 내비게이션시스템과 각종 안전장치에 대한 설명도 듣고 배를 직접 조정해보기도 했습니다.



울릉도는 산세와 지형이 매우 험하여 어느곳엘 가나 바닷가에서 바로 깎아 지른 절벽의 산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처음 울릉도를 갔던 40년전에는 울릉도에 도로가 하나도 없어 바퀴달린 것이라고는 역시 하나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절벽을 뚫고 다리를 놓아 해안도로들을 만들어 차량도 늘어 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울릉도를 일주하는 해안도로는 아직 완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로들이 울릉도 해안가 안쪽 육지쪽으로 이어져 있는데 산세가 험하여 어떤 곳은 빙글빙글 돌아서 오르내리며 또 어떤 곳은 고바위를 지그재그로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동에서 섬목까지는 자동차가 직접 갈 수 없고 내수전까지만 갈 수 있어서 우리같이 둘레길을 탐방하는 사람들은 내수전부터 죽암까지 산길을 걸어서 가야만 합니다.



섬목에서 죽암마을까지 가려면 이런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자동차 도로이지만 차가 없으니 사람이 다니기에도 무리는 없는 듯합니다.
?


관선터널을 지나니 벌써 저멀리 울릉도의 제1경이라는 삼선암이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줌렌즈를 최대로 당겨 찍어 봤습니다.
계속해서 걷다 보면 곧 저옆으로 통과할텐데 원 성급하기는...

?


함께 간 처제/동서 와 삼선암을 배경으로 한 컷 찍었습니다,
짐을 모두 배낭에 꾸려 이동중이라 모두들 짐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의 관선터널을 지나?????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터널들을 지나게 됩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터널못지 않은 규모에 사람이 만든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깎아지른 듯이 솟아 있는 기암절벽사이로 바닷가를 지나는 길은 정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절경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카메라를 든 손이 바빠 갈길을 제대로 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조각가 예술가가 만든들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자연의 힘과 신비앞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삼선암중 가장 크기가 작은 막내인 일선암입니다.
모양이 가위처럼 생겼다하여 가위바위라고도 부르는데 삼선암 세개의 바위중 가장 크기가 작고 나머지 두개인 이선암,삼선암과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바다위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무늬가 조각한 듯 새겨져 있습니다.



옥빛 바다와 커다란 두개의 바위사이로 저 멀리 삼선암중 커다랗고 둘이 딱 달라붙어 있는 두개의 바위 이선암과 삼선암이 바라보입니다.?
이 두개의 바위 이선암과 삼선암은 두개가 딱 붙어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한개로 보이기도 하고 두개로 보이기도 하며 이 두개의 바위를 합하여 그냥 부부바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이선암의 머리위에는 바위위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년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 해주며 생명의 강인함과 신비스러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울릉도 제1의 경관인 삼선암을 이렇게 바닷가 가까이에서 끼고 걸어가며 바라보니 저의 글이 부족함인지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삼선암을 지나며 다시 바다에는 딴섬이 보입니다.
따로 떨어져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따로바위라고도 부른다 합니다.
제1경인 삼선암근처 가까운 곳에 있으니 삼???선암의 아름다움에 가려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아름다운 섬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부항에서 시골마을의 작은 가게에 들러 시원한 옥수수수염차로 초여름 쨍쨍 내리쪼이는 햇살의 더위를 잠시 달래고?? 그곳에 무거운 짐을 좀 맡아 줄 수 없냐고 하니 가게를 지키는 할머니께서 가게 뒷문을 열어 주시며 흔쾌히 짐을 맡아 주십니다.
아직 이곳 천부항까지는 사람들의 때가 덜묻어서인가 할머니께서 정말 친절하십니다.
이동을 위해 지고왔던 무거운 짐을 벗고 간편한 차림으로 나리분지를 향해 다시 길을 나섭니다.
?


나리분지는 해발 230여미터에 불과하지만 울릉도의 산세가 워낙 험해서 가파른 언덕길이 계속 이어지는데다 등산로가 따로 없어 그늘도 없는 콩크리트도로를 따라 올라가자니 정말로 힘이 듭니다.
울릉도길은 성인봉으로 올라가는 곳이외에는 거의가 등산로가 따로 없습니다.
아마도 산세가 험하여 그냥 자동도로를 만드는 것만도 벅찼던 모양입니다.





나리분지는 해발230여미터의 첩첩산중에 있는 곳으로 화산분화구인 칼데라가 화산재로 덮여 생성되었다 합니다.
어딜가나 산밖에 없는 이곳 울릉도에 있는 유일한 평야지대입니다.
옛날 토착민들이 이곳에 자생하는 섬말나리를 먹고 살았다하여 나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입니다.
험준한 산길을 따라 오르고 오르니 나리전망대라는 팻말과 함께 곧 눈앞에 넓다란 평야지대가 펼쳐집니다.???
이렇게 깊은 산중에 넓다란 평야라니...놀라울 따름입니다.







?????
옛날 나리분지의 토착민들이 살던 너와집입니다.
울릉도에 지어진 너와집인 나리집의 건립 시기는 1940년대이며, 울릉도 개척 당시에 정착민이 지은 가옥 형태를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옥은 마을 초입의 넓은 평지에 터를 잡고 남서향으로 있는데,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1칸이며 2007년 12월 31일 중요민속자료 제25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나리동에 있는 투막집은 울릉도 재래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가옥으로 건립 시기는 너와집과 비슷한 시기인 1940년대이며, 문화재자료 제18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가옥 구성은 장방형의 평지 우단부에 본채가 북서쪽을 향하고 있고, 그 앞쪽 대각선 방향에 변소와 창고가 있습니다.
본채 왼쪽 1m 가량 떨어진 지점에는 띠집의 외양간이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합니다.
큰방과 작은방은 얕은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아 직경 13~27㎝의 통나무를 정(井)자로 얹어 짜고 틈새는 진흙으로 메워 벽체를 만들었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나리분지에는 이렇게 넓은 평야지대가 있습니다.
평야지대라고는 하나 논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라 이곳 주민들은 주로 울릉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명이를 비롯해서 각종나물들을 재배해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라오는 길이 험했던 만큼 내려가는 길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뜨거운 콩크리트도로위를 한도 없이 내려가 짐을 맡겨 두었던 가게에 가니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우리가 오늘 저녁에 묵을 추산에는 변변한 식당마져 없는 곳이라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추산에 가던지 아니면 찬거리를 사서 들고가 숙소에서 해먹어야 합니다.??
짐을 맡겼던 가게 할머니에게 활오징어를 어디서 좀 살 수 없느냐고 물으니 할머니께서 마치 자기일인양 나서서 알아 봐주시는데 어느 식당에 전화를 걸어 친척이 찾아 와서 싱싱한 오징어회를 한 번 먹이고 싶다고 하시며 오징어를 좀 팔라고 하시더니 자기 집에와 있는 동네 사람을 시켜 식당에 가서 오징어를 직접 사다가 주셨습니다.
도동항에서 3마리에 만원씩하는 활오징어를 만원에 8마리씩해서 만오천원어치 12마리나 사다 주시니 오늘 저녁은 싱싱한 활오징어회를 산지에서 직접 실컷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부에서 추산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한손에는 천부에서 산 싱싱한 오징어보따리를 들고 신나게 추산에 있는 숙소로 향합니다.
저녁에 맛있는 오징어회와 소주 한잔 먹을 생각에 추산으로 향하는 길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 오지 않고 그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추산의 숙소인 울릉아일랜드펜션은 송곳산 바로 아래에 자리한 바닷가에 지어진 아담한 페션이며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천부에서 추산 몽돌해변을 지나 조그만 수력발전소???를 조금 지나서 있습니다.
울릉 아일랜드펜션은 전 객실에서 바로 창을 열면 바다가 보입니다.








오징어회를 안주로 해서 술한잔 먹다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어 해가 곧 떨어지려 합니다.
추산 울릉아일랜드펜션의 일몰이 또한 일품??????이니 그대로 지나칠 수 없어 저녁식사도중에 카메라를 들고 바닷가로 나가 사진을 찍습니다.
아름다운 일몰입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하루 일정을 무사히 마칩니다.
오늘 걸어온 거리를 대강 어림짐작으로 계산해보니 약 22Km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내일도 또 걸어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으니 일찍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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