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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2011-Aug

울릉도 일주여행_1

작성자: 노틀맨 조회 수: 2889

 

 

지난 6월5일부터 6월11일까지 일주일간 우리부부는 처제부부와 함께 울릉도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울릉도 해상관광과 독도방문 그리고 도동일대 관광과 울릉도 둘레길을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다행히 6박7일간 비가 한번도 오지 않아서 계획했던대로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는 비행기로는 갈 수 없는 섬이기 때문에 꼭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울릉도를 가는 배는 강릉, 묵호, 포항 이렇게 세곳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내가 사는 죽전에서 묵호까지 가서 울릉행 씨플라워호를 타고 도동항으로 해서 울릉도를 들어갔습니다.
출발하는 날이 일요일이어서 묵호까지 영동고속도로에 차가 막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6일까지 연휴여서인지 차가 많이 막혀 오후 2시에 출발하는 도동행 오렌지플라워호를 놓치고 오후 4시반에 출발하는 씨플라워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묵호에서 출발하는 오렌지플라워호와 씨플라워호는 모두 큰 쾌속정인데 오렌지플라워호가 조금 더 빨라서 오렌지 플라워호는 도동까지 2시간반이면 가지만 씨플라워호는 3시간이 걸립니다.

도동은 예전부터 울릉군청과 경찰서 우체국등 관공서가 모두 이곳에 있고 울릉도 일주 해상관광과 독도유람선까지 모두 이곳에서 출발하는 등 울릉도의 모든 기능이 이곳에 집중되어서인지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객들과 상인들로 늘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숙박시설과 식당등이 많이 몰려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방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식당들도 장삿속에만 밝아서 허름한 방도 비싼 숙박비를 내야 하고 음식값도 터무니 없이 비싼데다가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러려니...하고 지내는 수밖에~

도착한날로 부터 3일간 도동항의 민박집에 머무르며 해상일주관광과 독도유람선 그리고 행남등대 해안산책로,약수공원,독도박물관과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등 도동 일대의 관광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도동항에는 저녁 늦은 시각에 도착하여 우선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 민박집에서 하루를 쉬고 다음날 이른 시각에 바로 해상일주관광에 나섰습니다.

위의 동영상(작성당시 있던 동영상이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는 사라져 버렸네요)은 울릉도 해상관광중 만난 절경, 코끼리바위 (일명 공암)입니다.
마치 장작을 패서 쌓아놓은 듯한 바위가 전체적으로 코끼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코끼리바위 뒤쪽으로는 해발 430m에 달하는 송곳산이 보입니다.
송곳산은 그 모양이 송곳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자로는 추산(錐山)이라고 표기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성인봉의 거의 절반 높이에 달하는 높은 산이 바닷가 가까이에 삐죽히 서 있어 무섭기까지 합니다.
이번 여행중 추산 바로밑의 바닷가에 있는 울릉 아일랜드펜션에서 하루 저녁 묵었는데 공암(코끼리바위)와 또 다른 하나의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매우 아름다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위의 동영상(이 동영상도 지금은 볼 수가 없네요)은 울릉도 해상관광을 하며 찍은 동영상입니다.
갈매기들이 해상관광 유람선을 열심히 쫓아옵니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얻어먹으려고 쫓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새우깡만 얻어먹고 살찌운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새우깡 던져주기를 중단하면 굶어 죽겠죠? ^^

울릉도에는 배를 만들기에 알맞은 나무가 많이 있어 낡은 배를 타고 여기에 와서는 새 배를 만들어 돛을 높이 달고 바위 구멍에 닻줄을 메어 놓고 본토 쪽으로 불어대는 세찬 바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서 바위 이름을 대풍감(待風坎)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기다리던 배는 마침 바람이 불어 돛이 휘어질 듯하면 도끼로 닻줄을 끊어 한달음에 본토까지 갔다고 합니다.
위의 동영상(지금은 사라진 동영상)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 중간쯤에 보면 갈매기들이 나는 모습이 꼭 바람에 나부끼는 솜털모양을 연상케합니다.
우리는 며칠뒤 육상 도보여행중에 이곳에 들러 모노레일을 타고 그 꼭대기에 올라가서 이곳을 다시 내려다 보았습니다.
역시 울릉도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울릉도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새우깡의 연간 매출중 울릉도 갈매기들이 먹어치우는 새우깡매출의 비중도 만만치 않을 듯..
새우깡을 만드는 "농심"에서는 울릉도 갈매기들에게도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ㅎㅎ







울릉도가 자랑하는 3대비경중 하나인 코끼리바위를(공암을) 여러 각도에서 찍었습니다.
코끼리바위는 코도 있고 귀도 있고 눈까지 있어 영락없는 코끼리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깊은 바닷속에 꼭 장작을 패서 쌓아 놓은 듯한 바위가 코끼리의 모습을 하게 되었을까?
신기하기만 합니다.





멀리 해발 430m의 송곳산이 보입니다.
송곳산은 모양이 꼭 송곳과 같이 뾰족하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한자로는 추산(錐山)으로 표기합니다,
산의 정상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큰 구멍이 있는데, 이는 천지개벽 때 울릉도 사람들이 죄가 없으면 옥황상제가 낚시로서 낚아 올리기 위해 뚫려 있는 구멍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저산 바로 아래쯤에 추산 몽돌해변이 있고 해변가까이에 울릉아일랜드펜션이라는 곳이 있는데 트래킹중에는 바로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울릉도 죽암마을앞에 보이는 딴섬
따로 떨어져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딴섬위로 갈매기가 나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울릉도 3대 비경중의 하나인 삼선암중 가장 빼어난 경관을 지닌 "가위바위"입니다.
바다위에 우뚝 서 있는 바위의 모습이 가위처럼 생겼다 해서 생겨난 이름인데 이 삼선암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하늘나라의 세 선녀가 울릉도에 내려와 목욕을 하곤 했는데 하루는 하늘의 옥황상제가 걱정이 되어 하늘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장수와 날쌘 용을 딸려 보냈답니다.
선녀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목욕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막내 선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막내 선녀는 마침 함께 온 장수와 눈이 맞아 정을 나누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상제가 노하여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버렸는데 나란히 서 있는 바위가 두 언니이고,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가 이 사진에 보이는 "가위바위"가 바로 막내라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제 세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삼선암의 모습이 모두 보입니다.
이 세개의 바위 모두 선녀가 바위로 굳어진 것이라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 삼선암의 모습은 다시 트래킹중 길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길에서 보는 삼선암의 모습과 바다에서 보는 삼선암의 모습은 확실히 다릅니다.
어느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관음도의 모습입니다.
관음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중 하나로 제법 크지만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곳입니다.
울릉도의 섬목이라는 곳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 있는데 이곳 관음도에는 쌍굴이라는 특이한 형태의 바위굴이 있습니다.
쌍굴은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바위를 깎아서 인위적으로 만든 것처럼 아름다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죽도의 모습입니다.
섬의 위쪽은 평지이지만 올라가는 길이 너무도 험하여 소가 송아지일 때 올라갈 수 있지만 도축되지 않고 살아서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곳 그런 곳이라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섬입니다.
도동항에서 십여분이면 가는 곳이지만 가고 오고 머무는 시간이 반나절정도는 소요되는 곳이라 시간이 촉박하여 다음기회로 미루고 말았습니다.







울릉도 해상관광을 마치고 울릉도 도동항우측에 있는 행남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이 코스는 1박2일이라는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울릉도를 찾는 이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바다로부터 솟은 깎아지른 절벽옆에 아주 좁은 길을 반들기도 하고 또 바위와 바위를 다리로 연결하기도 해서 만든 산책길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 도동항에서부터 저동항에 이르는 1시간 반정도의 길을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도동항과 저동항은 가까운 곳이지만 울릉도라는 섬이 워낙 험한 곳인지라 아직 바닷가로 이어지는 자동차도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커다란 산 한개를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울릉도는 어느 곳이나 조금만 산으로 오르면 곧 가파른 언덕이 나타나곤 하지요~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저동항에서 차를 타고 "깔딱등"이라는 곳을 올라 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매우 험하여 울릉도에서 일하는 기사중에 이곳을 올라갈 수 있는 기사는 10명내외 정도라는 군요
오르는 길이 험하고 좁아 어떤 곳은 차가 거꾸로 올라가야 하는 곳도 있고...
아무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깔딱등정상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색다른 모습
울릉도에 사는 현지인들조차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찾지 않는 다는 이곳을 이렇게 우리가 찾아 왔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코스인 봉래폭포입니다.
봉래폭포는 높이 약 30m의 3단 폭포로, 울릉도 내륙 최고의 명승지로 꼽힙니다.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聖人峰, 984m)으로 오르는 길목인 주삿골 안쪽에 있으며, 저동항(港)으로부터는 약 2km 떨어져 있습니다.
수량이 풍부하여 1년 내내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를 비롯한 울릉도 남부 지역의 주요 식수원이기도 합니다.
폭포 근처에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감도는 바위 구멍인 풍혈(風穴)과 삼나무숲을 비롯하여 울릉도 전통가옥인 투막집, 게이트볼장, 궁도장 등이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저동항으로 가서 산 오징어 몇마리를 사들고는 도동항 숙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저녁에는 오징어를 주제로한 오징어회,오징어 무침,오징어 살짝 데침 등의 맛난 요리로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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