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말 그대로 축제의 현장입니다.
머드축제 촬영은 이번이 제게는 세번째이지만 축제현장에 아주 가까이 다가간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니 제게는 오히려 가까이 다가갔다는 표현보다는 직접 저도 축제에 참여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축제를 밖에서 들여다 보는 것과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죠
인도의 홀리축제 그리고 보령의 머드축제는 참여하는 사람에게 언제든지 물감이든 머드든 무언가 뿌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우리같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자칫 카메라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직접 참여하지 않고서는 축제를 제대로 담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보령머드축제촬영은 저의 사진생활에서 큰 의미를 부여해주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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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사진 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 은1952년 그가 20년간 찍은 사진 126장을 골라 "재빠른 이미지"라는 책을 펴내고 여기에 ‘결정적 순간(L'instant décisif)’이라는 서문을 덧붙였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인물의 진수라 할 만한 순간을 직관적으로 포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서문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진예술론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었습니다.

나아가 이 책의 미국판이 아예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면서, ‘결정적 순간’이란 개념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과 그의 사진예술관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보령 머드축제에서 촬영한 사진들 가운데 이 "결정적 순간"을 대변할 만한 작품 몇개를 소개해 올립니다.

결정적 순간 1.

축제현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비보이의 춤을 담았습니다.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760x506

결정적 순간 2

하늘에서 쏟아지는 진흑물을 머리에 맞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506x760

결정적 순간 3

머드물속에서 상대팀의 꼬리잡기 놀이를 하다가 모두 한꺼번에 쓰러지는 순간을 잡았습니다.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760x506

결정적 순간 4

머드가 뿌려진 하이슬라이더를 타고 내려오다가 머드물속으로 풍덩하는 순간을 잡았습니다.(떨어지면서도 손가락은 카메라를 식한 듯 V 싸인을 하고 있네요)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506x760

결정적 순간 5

벌칙으로 머드물을 맞는 모습입니다. 얼굴에 정통으로 머드물을 들어 부은 순간을 잡았습니다.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506x760

결정적 순간 6

동시에 하늘의 무엇인가를 바라 보는 외국인 남녀 한쌍의 모습입니다.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506x760

결정적 순간 7

패한 팀에게 퍼부어지는 머드물 세례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506x760

결정적 순간 8

머드를 발라놓은 매트위에서 상대방선수를 들배지기로 메치기 하는 순간입니다.

EXIFX EXIF Viewer사진 크기506x760

결정적 순간은 항상 찍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포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도 항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