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컴퓨터이야기 그 네번째 얘기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세번째 이야기를 올렸는데 주말을 지내고 어제는 좀 바빠서 글을 못올렸습니다.

오늘 다시 그 네번째 이야기를 계속해서 써 볼까합니다.

지난주의 이야기에서 컴퓨터에서는 전기의 흐르고 안흐르고에 따라 "1" 과 "0" 또는 "+" 와 "-" 한쌍의 신호를 1비트(bit) 라 하였고 8쌍의 비트를 가지고 하나의 정보를 나타내며 이것을 바이트(Byte) 라고 한다 했습니다.

바이트(Byte)의 개념을 알기 위해 다음의 테스트를 해봅시다.

컴퓨터 좌측하단의 시작버튼을 누르고 모든프로그램 => 보조프로그램 => 메모장을 눌러 메모장을 열고 거기에 영문 a 하나만을 적어 넣고 적당한 이름으로 저장을 합니다.

방금 저장한 파일 이름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메뉴에서 속성을 선택합니다.

파일에 대한 속성창이 열리면 중간쯤에 파일의 크기가 나와있습니다.

1 바이트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또 이번에는 ab 라고 타이핑하고 저장해봅니다.

파일크기는 2 바이트라고 나옵니다.

이번에는 한글로 아무글자나 한번 쳐 넣고 크기를 알아봅니다.

"가", "벌", "흙" 어떤자를 쳐넣어도 그 크기는 2 바이트일 것입니다.

위의 테스트결과에서 보듯이 영문은 한글자당 1바이트이며 한글은 "가" 처럼 단순한자나 "흙"처럼 복잡한 자라도 2바이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바이트 즉 8비트로서 표시할 수 있는 문자의 가짓수는 256가지이며 2바이트 즉 8비트 두개로 표시할 수 있는 문자의 가짓수는 256 X 256 해서 총 65,536 가지입니다.

컴퓨터가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신의 문자인 26개의 알파벳 소문자 또 26개의 알파벳 대문자 0부터 9까지의 아라비아 숫자 % # & 와 같은 특수기호 등을 1 바이트씩으로 할당을 해 놓았습니다.

한글의 경우 초성 중성 종성을 합하여 수많은 글자들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자이기 때문에 256개뿐인 1바이트로는 도저히 표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글은 2바이트문자로 할당을 해 놓았습니다.

자판에서 영문자나 숫자의 경우 타이핑 한번 할 때마다 하나의 문자 즉 1바이트씩이 만들어 지지만 한글의 경우 자판을 몇번 두드렸건 하나의 한글문자가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2바이트를 쓰는 문자 하나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키보드는 미리 한글 한자가 완성되었을 때 2바이트짜리 신호 하나가 컴퓨터로 입력이 되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한글은 키보드 자판 몇번(2~4번)을 두드려 모든 글자를 만들 수 있으며 모든 글자가 이 세상 사람들 입에서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발음을 문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에 비해 중국 한자는 한자를 입력하기 위해 발음을 로마자로 표시한 다음 이에 해당하는 한자들을 모니터로 불러 들여 그중에서 맞는 것을 고르는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겨우 한자를 입력하게 되고 일본어의 경우 역시 한자를 섞어서 써야 하기 때문에 입력하기도 복잡하기도 하거니와 이 세상 모든 발음을 비슷하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 말씀드리자면 한글이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실 때에 이미 지금 이 세상에서 쓰는 컴퓨터를 염두에 두고 컴퓨터에서 마음대로 입력하고 마음대로 가공할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만드신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가 아이티강국이 된 것이 그저 우연히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세계최고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