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틈나는대로 이곳에다가 컴퓨터와 관련한 상식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수회에 걸쳐 나누어 써볼까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분께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만나셨으니 컴퓨터를 다루시는데 문제는 없을 줄 압니다.

그런데 막상 컴퓨터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컴퓨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아시는 분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하나 알기 쉽게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의 원리는 아주 단순한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즉 컴퓨터가 구분하는 것은 전기가 흐르느냐 흐르지 않느냐 딱 두가지중 하나입니다.

전기가 흐르는 것을 "1" 그리고 전기가 흐르지 않는 것을 "0" 으로 표시하기로 합시다.

그리고 "1" 혹은 "0" 이렇게 한쌍의 신호 단위를 비트(bit) 라고 합니다.

하나의 비트 즉  "1" 혹은 "0" 이렇게 두가지만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두가지인 조함 여덟개 즉 8bit를 단위로 하나의 신호를 만듭니다.

즉 예를 들면 00000000 , 00000001 , 00000010 , 00000011 , 00000100 ....이렇게 말입니다.

이렇게 여덟개의 비트(bit)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하나의 신호를 만드는데 이것을 바이트(Byte)라고 합니다.

하나의 비트(bit)는 1 과 0 두가지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두개의 비트(bit)는 00 , 01 , 10 , 11 이렇게 네가지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세개의 비트(bit)는  000 , 001 , 010 , 011 , 100 , 101 , 110 , 111 이렇게 여덟가지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니 비트가 한개 올라갈 때마다 표시할 수 있는 것의 갯수가 두배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여덟개의 비트(bit) 즉 한바이트(Byte)는 2의 8승 즉 256가지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바이트(Byte) 는 컴퓨터의 정보량을 재는 기본이 되는 단위가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비트(bit)는 전기가 흐르냐 안흐르냐 하는 하나의 단위이지 정보의 단위인 바이트(Byte)와는 구분되는 것임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컴퓨터는 전기가 흐르냐 흐르지 않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일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여러분가운데 혹 전기를 다루는 일을 하신분이 계신지 모르지만 전기가 흐르고 안흐르고를 전자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최초의 컴퓨터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진공관이란 것밖에 없었습니다.

1946년도에 만들어진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은 1만7천여개의 진공관으로 만들어졌는데 어찌나 컸던지 무게만 해도 30톤에 부피는 63㎥ (20평정도)의 아파트에 꽉 채워질 정도였으며 소요전력도 150kW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기계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컴퓨터는 기억용량이 작아 기록을 할 수 없었으며 고장도 잦아 1955년까지만 사용되고 다른 컴퓨터로 대체되고 말았습니다.

그후 과학기술의 발달로 컴퓨터는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아마도 비교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개인용컴퓨터만 해도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에 비해서는 수십배 수백배 수천배의 효율을 지닌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과학문명의 발달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인간이 만든 컴퓨터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 흥미가 진진합니다.